차는 오랜 시간 동안 사랑받았던 음료이며, 그만큼 종류와 방법이 다양하다.
이 글에서는 여러 방법 중에서 중국과 대만에서 격식을 차려 차를 준비하는 포다법인 '공푸차'에 대해 알아보려 한다. 공푸차는 중국과 대만의 방법인 만큼 자사차호가 가장 알맞은 다기가 되겠지만, 없다면 개완으로 대체할 수 있다.
1. 모든 다기를 뜨거운 물로 데운다. 이는 다기를 예열하고 소독하는 효과를 가진다. 뎁힌 물은 나중에 버린다.
2. 건차를 계량한다. 건차의 양은 150ml의 이싱 자사호에 10~15g이 적당하다고 한다. 건차 10~15g의 경우 생각하는 것보다 매우 많은 양인데, 공푸차에선 우리는 시간이 짧기 때문에 상관없다.
참고로 내가 요즘 마시는 우롱차인 철관음은 대충 티스푼으로 10스푼 안팎인 것 같다. 집에 계량 저울이 없어서... 맛으로만 판단한 결과다.
3. 다관에 건차를 넣고 뜨거운 물을 붓는다. 이 과정을 세차라고 하며, 최대한 높이서 물을 따라 찻잎의 움직임을 많이 주어야 한다. 물은 다관을 넘칠 정도로!
4. 세차를 한 물은 찻잔에 따라 찻잔을 데워주고, 향미를 입힌다. 세차 물은 마시지 않고 버린다.
5. 다관에 다시 물을 부어 차를 우려낸다. 찻잎의 양이 많기 때문에 10~20초 정도 우린다. 너무 오래 우리면 매우 떫다. 다관 위에 뜨거운 물을 부어주며 식지 않게 해주는 것이 좋지만, 난 귀찮아서 생략.
6. 우려진 찻물을 중간 다관으로 옮긴다.
7. 위의 과정을 4~8회 정도 반복한다. 재탕할 때마다 우리는 시간을 5초 정도씩 늘려야한다고 하지만, 이는 차마다 달라질 수 있다. 맛을 보고 판단하는 것이 좋겠다.
8. 중간 다관에 모인 차를 개인 찻잔에 옮겨 마신다.
주의 사항으로는 공푸차에 쓰이는 자사차호의 경우에는 평생 한 가지 차만을 우릴 수 있다는 점. 내 자사호는 결국 철관음 용이 되어 버렸다.
또, 위 방법에서는 이싱 자사호의 용량을 150ml로 잡고 있지만, 내 자사호는 250ml는 넘어 보여 양에 대해선 조정이 필요할 수도 있다. 난 10g도 많다고 생각해서 그냥 이대로 끓이고 있다.
이외에도 일본의 센차도 등 여러 방법이 있지만, 난 공푸차만 쓸 거 같아서 공푸차만!
*위 내용은 조지프 웨슬리 울, "차, 茶, tea", 시그마 북스, 2016.에서 인용하였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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